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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해산물로 먹부림 떠나는 울산 북구


친구들과 식도락 여행을 계획한다면 울산 북구를 추천합니다. 북구의 먹거리는 해산물과 한우를 같이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옹기 그릇에 선보여지는 해물가득한 짬뽕과 통통하게 살이 오른 울산 대게는 울산 앞바다의 싱싱함과 곁들여 맛볼 수 있습니다. 또한 조금은 생소하지만 울산의 질 좋은 특산물인 참가자미회를 채소에 초고추장과 곁들여 반드시 맛보아야 합니다.

                    
                

[Q]안녕하세요? 내년이면 서른이 되는 미혼여성입니다. 곧 서른이라고 하니 어쩐지 조금 서글픈 마음도 들어 20대가 가기 전에 친구들과 우정 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요즘 최고의 트렌드는 잘 먹는 것 아니겠어요? 그래서 이번 우정 여행의 테마를 식도락 여행으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마침 친구가 출장으로 울산 북구에 있다고 해서 식도락 여행지는 울산 북구로 잡게 되었습니다. 잘 먹고 잘 놀다 오는 것이 최고의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곧 서른을 맞이하는 여자들에게 추천해주실 만한 북구의 별미가 있을까요? 여자들의 여행이라고 해서 식사량을 과소평가한다면 대단한 착각일 것입니다. 그러니 주저 말고 마구 추천해주세요.
 
[A]마지막 문장이 인상 깊네요. 20대가 가기 전 친구들과의 우정 여행이라니 생각만 해도 즐거울 것 같습니다. 저도 내심 부럽네요. 여행이란 우연히 정해진 여행지와 존재만으로도 든든한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울산 북구로 여행지가 정해졌다니 이제는 맛있는 음식만 결정하면 되겠네요. 북구는 싱싱하고 다양한 해산물들이 넘쳐나는 곳입니다. 그러니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해산물을 추천해 드릴게요.


 

정자항에서 싱싱한 해물 맛보기

  • 야채와 함께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참가자미회는 오독오독 쫄깃한 촉감이 난다.

북구의 관광지인 정자항에서는 싱싱한 참가자미회를 먹을 수 있습니다. 보통 가자미라면 특유의 냄새가 나 조림이나 구이를 해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미는 신선할 때 회를 쳐 먹으면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을 자랑합니다. 더욱이 정자항은 경주와 함께 참가자미가 잡히는 양대 어항이니 꼭 신선한 맛을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보통 막썰이회로 나오는 만큼 중간중간 잔뼈가 들어있을 때도 있습니다. 보통 채소와 초고추장을 곁들여 쌈처럼 먹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됩니다. 또한 산지에서 맛보는 만큼 푸짐한 양과 경제적인 가격을 자랑하니 회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합니다. 그리고 참가자미는 배와 꼬리지느러미 사이에 선명한 노란 줄이 있을 수록 신선한 것이란 팁도 함께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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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자항 주변에는 대게, 킹크랩을 비롯해 다양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먹자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한편 가격이 다소 나가는 메뉴로는 킹크랩과 대게를 들 수 있겠습니다. 통통한 게살이 들어찬 대게는 정자대게라는 이름으로 직판장에서 팔리는 효자 품목입니다. 직접 생물을 사 쪄먹는 것이 아니라면 식당에서 대게요리를 찾게 되는데요, 일일이 손으로 발라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먹기 좋게 손질되어 나오는 것이 장점입니다. 심플하게 쪄서 따끈따끈할 때 먹는 맛은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하지요. 12월에서 5월까지는 대게가 제철을 맞는 시기라 이 때는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으로 감칠맛이 일품인 대게를 즐길 수 있답니다.
 
네 명 이상의 일행이라면 킹크랩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게와 킹크랩은 그 크기와 껍질에 난 돌기의 모양, 그리고 다리의 개수로 알 수 있습니다. 킹크랩은 사실 소라게의 일종이라 다리가 10개거든요. 주로 쪄먹는 대게와는 달리, 킹크랩은 크기가 커서 한 마리라도 부위에 따라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게 장점입니다.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이 숙취도 잡네

 
  • 옹기그릇에 짬뽕을 담고 낙지한마리를 통째로 올리는 옹기해물짬뽕은 울산 북구에서 맛보는 특미다.

혹시 친구들과 가볍게 술 한 잔 기울이셨다면, 해장용으로 딱 좋을 별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옹기 해물짬뽕입니다. 짬뽕이야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음식 아니냐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열을 오래 보존해주는 옹기 안에 각종 해물이 어우러진 옹기해물짬뽕은 육수부터 깊고 시원한 맛을 낸답니다.
 
북구 옹기 해물 짬뽕에는 홍합, 오징어, 양파, 당근, 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 국물부터 남다르답니다. 매콤하고 얼큰한 짬뽕이 보온이 잘되는 옹기에 나와 뜨끈함이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마지막 한 젓가락까지 식감이 떨어지지 않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해물 짬뽕은 숙취 해소에도 그만입니다. 매콤한 자극과 해물의 맛성분이 녹아들어 간 육수에 쫄깃한 면이 어우러지는 식감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운을 전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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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합, 오징어, 새우 등 다양하고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옹기해물짬뽕!
붉은 껍질 속에서 쏙 나오는 뽀얀 속살의 대게, 싱싱한 참가자미회가 있는 울산 북구로 출발~

트래블투데이 이수민 취재기자

발행2021년 01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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